작성일: 26-02-14 22:27 수정일: 26-02-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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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가정교회 (2026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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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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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 이라는 목회자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이 모임의 리더 목사님이 온라인에서 매일 책 세 권을 요약하여 올려 주십니다. 요약은 notebooklm 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요약이 워낙 좋아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입니다. 매일 오전 새벽기도를 마칠 때 쯤이면 책 요약 세권이 카톡으로 전송되어 옵니다. 보내 주시는 목사님의 성의도 있지만, 제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요약본을 읽고 있습니다. 벌써 100권이 훌쩍 넘어갔습니다.
매일 보내오는 세 권은 같은 주제의 각각 다른 책입니다. 동일한 주제에 대해 각 저자가 가진 공통점과 차이점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요약본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원본 파일을 요청하여 전체를 읽기도 합니다. 그렇게 읽은 책이 지난 한 달 간 4권입니다. 올 해 신년 계획 중 하나가 매 달 책 3권 이상 읽기였는데 책향을 통해 이 계획이 채워지고 있어 감사합니다.
비록 요약본이지만 한 달 새 100여권을 다독하면서 느끼는 점들이 있습니다.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것 같은 책이 있고, ‘책쓰기 참 쉽다’ 라고 여겨지는 책들도 솔직히 있습니다. 마치 유튜브에서 독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과장 된 자막을 올려 놓는 것처럼, “교회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진리”, “이 책 한 권으로 로마서 정복”등 눈길을 끄는 문구를 보고 들어가 보면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책들이 그렇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교만하게 들릴 것 같은데^^, 100여 권 요약본을 읽으며 느낀 것은 대 부분이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읽어 나가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왜 이렇게 힘 주어 설명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 책으로 넘어갔는데, 다음 책도 또 그 다음 책도 특별한 깨달음이 없는 평범한 내용이어서 의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이 계속 반복되면서 아이러니하게 어떤 안도감이 생겨났습니다. 내가 우리 성도들에게 편식을 시키고 있지는 않겠구나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한 분야에 전문가는 못되지만, 다양한 신앙의 카테고리 속에서 균형잡힌 신앙은 전하고 있겠구나 라는 위안이 생겨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정교회 목회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종종 가정교회를 ‘종합선물세트’로 표현합니다. 다른 말로 ‘통전적’이라는 것이지요. “성경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알고, 성경이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고”의 정신을 가정교회를 만나면서 붙들게 되었는데, 여기에 목회와 신앙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집중하고,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보려고 노력하고, 성경적인 신앙생활을 해 보자고 분투하면서 통전적 신앙이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대 부분의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바가 삶공부에서 거의 다루는 내용이라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책의 많은 내용이 저에게 평범하게 다가왔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교회 삶공부, 참 좋습니다!. 책향 이라는 통로를 통해, 예기치 않은 위안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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