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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1-20 11:10 수정일: 13-01-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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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에 새겨졌습니다 (2013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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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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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였을 때의 감격이 생생합니다.
하나님의 소원과 신약교회의 그림이 가슴에 새겨지는 것을 느끼며 순간순간 울컥하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애썼습니다.
뜨거워진 가슴을 안고 밴쿠버로 돌아와 그마음을 리더들과 나누고 성도님들과 나누었습니다.
담임목사와 비전을 공유한 성도님들의 협력은 놀라웠습니다.
가정교회로 정식 출범하기 전에 모든 성도님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생명의삶을 수강하였고 교회의 조직을 재정비하였습니다.
12년동안 유지 해 오던 제직회가 없어지고 서리집사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형제회와 자매회가 없어지고 초원모임을 중심으로 한 사역개편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금요기도회 대신 목장예배가 자리잡고 주일은 예배와 목장식구를 돌보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이 뒤로 밀리거나 없어졌습니다.
가정교회 출범주일에 주보에 수평이동을 거절하는 문구가 실리면서 영혼구원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온 교회가 신약교회 정신을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중간에 어려움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신앙생활의 체질이 바뀌어지는 데서 오는 진통이었습니다.
반드시 거쳐야 할 진통이 우리교회는 조금 늦게 찾아 온 것 뿐이었습니다.
진통을 몸에 흡수하지 못한 분들은 맞는 체질을 찾아 떠나기도 하였습니다.
그 진통이 중병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은, 이미 마음에 자리잡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소원을 가진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편하게 신앙생활 하고 싶은 마음이 달콤한 논리로 무장되어 다가올 때 희생이 들어간 신앙생활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확신을 모른 체 하지 않았고 설교와 삶공부로 세워진 가정교회의 정신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요즘 저는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가정교회정신이 우리 근육에 새겨진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뜨거워진 가슴도 식을 수 있고, 머리에 새겨 진 원리도 희미해 질 수 있지만 근육이 기억한 것은 내 자신이 됩니다.
아마츄어는 머리로 생각해 내면서 경기를 하고 프로는 근육이 기억하는대로 움직입니다.
목장식구의 필요가 있을 때 목자부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뛰쳐나갑니다.
근육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vip가 눈에 띄면 가슴부터 뜁니다.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교를 마치면 설겆이 통 앞에 나도모르게 서 있고, 사역의 필요가 보이면 즉각 헌신합니다.
표정이 어두운 지체가 있으면 기꺼이 말벗이 되어주고 작은 기도제목도 무릎꿇기를 늦추지 않습니다.
섬김과 희생이 근육에 새겨졌습니다.
생활화된 헌신이 몸에 배어버렸습니다.
선한 것에 가슴이 뜨거워져서 감사합니다.
올바른 방향이 머리에 새겨져서 감사합니다.
근육이 기억할때까지 한 주에 한 말씀 붙들고 살아간 성도님들로 인해 감사합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사단도 사명이 근육에 새겨져 버린 교회는 힘 쓸 도리가 없습니다.
근육이 기억하고 있는 일들을 하루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려서 살 수 없게 된 우리교회가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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