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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5-23 09:23  수정일: 25-05-23 09:23
테니스와 신앙생활의 유사점 (2025년 5월 18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1,495  
제가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은 테니스입니다. 일 주일에 두 번 정도 중국분과 이태리분들로 이루어진 멤버와 두 시간 정도 게임을 합니다. 제 실력은 못치지도, 그렇다고 잘치지도 않은 평균정도의 실력입니다. 승부에 목숨을 걸거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애쓰던 시기는 지나갔고 지금은 체력을 기르고 즐겁게 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테니스 경기를 하면서 신앙생활과도 닮은 점들이 종종 떠올라 메모를 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자세를 낮출수록 플레이가 안정적이다.
모든 운동경기가 그렇듯이 테니스도 자세를 낮추어야 합니다. 자세를 낮출수록 안정된 공격과 수비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상대방의 서브가 강할수록 자세를 바짝 낮추면 어떤 공이든 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듭니다. 자세를 낮추면 시야가 낮아지고 좁아질 것 같지만 실상은 더 멀리, 더 높이 보입니다.
신앙생활도 자세를 낮출수록 겸손해집니다. 자세를 낮추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수월해지고 섬김이 편해집니다. 그런데 자세를 낮추는 것이 쉬울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낮추고 시작하는데 게임이 진행될수록 자세가 점점 높아집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세를 낮추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 자세를 낮출 수 있는 사람이 프로입니다. 신앙의 고수일수록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합니다.   
 
*테니스는 발로 하는 경기다
테니스는 팔로 라켓을 휘둘러 공을 넘기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팔로 하는 운동 같지만 실상은 발로 하는 운동입니다. 팔이 스윙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주고, 공과의 거리를 맞추는 일을 발이 하기 때문입니다.  발의 역할이 족히 7할은 될 것 같습니다.
신앙의 열매도 눈에 보이는 손보다 보이지 않는 발의 역할이 더 큽니다. 보이는 열매를 맺기까지 보이지 않는 발의 수고가 많습니다. 기도와 섬김과 수고와 눈물이 그것입니다. 이 발의 헌신이 7할 모여야 열매 한 알 맺히는 것 같습니다. 

 *멋있는 한 방보다 일관성이 중요하다.
나보다 실력이 분명히 못한데 항상 자신이 더 잘 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한 방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경기 중 멋진 스토로크가 한 방 꽂혀 짜릿한 점수를 따면 이 장면이 하루 종일 남습니다. 이 것 하나 따고 아홉 개를 잃고서도 잘한 것만 생각이 나서 자신을 과대평가 하게 됩니다. 사실 복식경기를 할 때 이런 사람과 파트너를 하게 되면 제일 힘듭니다. 한 방 없어도 되니 제발 안정적으로 넘겨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신앙도 한 방이 아니라 일관성입니다. 반짝 섬기는 것 같은데 금방 잠수 타 버리고 하면 동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변함없는 꾸준함,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성실함이 최고입니다.

*언제나 파트너와 라켓을 부딪치며 격려한다.
복식 경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와의 호흡입니다. 서로를 믿어 주고 격려해야 합니다. 테니스 복식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매 점수마다 파트너는 서로의 라켓을 가볍게 부딪칩니다. 이겼을 때 뿐 아니라 졌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지요. 어이없는 실수를 하더라도 반드시 서로의 라켓을 부딪치며 화이팅합니다. 
신앙생활도 서로 격려하며 가는 것입니다. 잘 하면 칭찬해주고 못하면 더 칭찬해주는 것입니다. 비난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서로 하이파이브 하며 즐겁게 이 길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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