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3-03-18 19:24 수정일: 23-03-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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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제큐치하고 싶습니다 (2023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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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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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예배를 마치고 친교 시간에 한 성도님으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목사님, 제큐치하고 싶습니다”
이 날 예배를 드리고 일찍 떠나시면서 보낸 카톡 같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큐치? 혹시 내가 모르는 신조어인가 해서 구글에 검색해 보았지만 수긍할 만한 답이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그 성도님께, ‘제큐치가 뭔지요?’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이렇게 답신이 왔습니다.
“죄송요.. 까먹기전에 급하게 보내느라 오타였어요. 큐티요”
이 날 묵상에 관한 설교를 하고 묵상(큐티)를 정기적으로 하고 싶은 분은 저에게 알려달라고 했더니, 설교 후 나가시면서 혹시 잊어 버릴까봐 급하게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 오타가 난 것입니다. “목사님, 저 큐티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궁금증이 풀려서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믿음의 순종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분은 우리교회 모든 삶공부를 두 번 이상 수강하였습니다. 삶공부가 오픈되면 자동으로 신청을 하고 보는 것 같습니다. 삶 가운데 어렵고 힘든 일들을 삶공부를 들으며 힘을 얻고 극복해 나가시는 것을 봅니다.
지난 밀알목장에서 한 목원이 이런 나눔을 했습니다. 이번에 새로운삶을 신청했는데 묵상방 참여도 신청을 한 목원입니다. 예배팀으로도 섬기고 있는데 예배팀 단톡방에서 100일 예수그리스도 챌린저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매일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예배팀 단톡방과 새로운삶, 그리고 묵상방 단톡방도 시작되면서 “요즘 제 카톡이 Holy해 지고있어요”라고 말해서 모두가 웃었습니다. 목자로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앙의 성장을 위하여 분투하는 모습이 고맙고 대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가 되시고 우리는 가지입니다. 가지는 스스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만 열매가 맺힙니다. 가지가 끙끙댄다고 열매가 맺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해야 합니다. 적어도 포도나무에 붙어 있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합니다. 그것이 말씀과 기도, 그리고 순종입니다. 이 세 가지를 붙들고 있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고, 그 삶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와도 같습니다.
“목사님, 제큐치하고 싶습니다”라는 기분 좋은 오타를 종종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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