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3-06-04 20:54 수정일: 23-06-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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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기 (2023년 6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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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2,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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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월 가정교회를 하는 목사님 부부가 함께 모여 교제하는 지역모임이 있습니다. 이 모임도 목장모임과 같습니다. 모여 식사하고 찬양하고 나눔하고 기도합니다. 또 가정교회를 알고 싶어하는 목사님을 전도(초청)하기도 하는데 목장으로 치면 vip입니다. 인원이 많아지면 지역도 분가를 합니다.
지역모임에 초청되어 오는 목사님들은 밴쿠버에서 목회하면서 한 두 번은 마주치고 인사도 나누었던 목사님들입니다. 이 분들이 우리 가정교회 지역모임에 들어오면 매 월 만나 더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게 됩니다.
이 분들과 오래 교제하면서, 제가 가졌던 첫 인상이 많이 틀렸다는 것을 종종 발견합니다. 스쳐 지나가거나 가볍게 인사 나누면서 가졌던 인상과, 오래 지나면서 알게 된 인상이 많이 다릅니다. 대하기가 까다롭겠다, 가르치는 스타일이겠다, 성격이 급하겠다 등의 부정적인 인상을 가졌던 분도 지나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편할 수 없고, 순수하고, 겸손합니다. 갈수록 진국인 분들이 많습니다. 가까이서 교제하는 기회가 없었다면 이분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평생 갔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스쳐 지나가는 단면만 보고 그 사람의 인상을 새겨 버리는 수가 많습니다. 하필 그 순간 짜증나는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급한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마음 상하는 일이 있어서 표정관리가 안되었을 지 모릅니다. 하필 그 순간 썰렁한 농담을 해서 분위기를 다운 시켰을 수도 있고, 여윳돈이 없어서 짜게 보였을 수도 있고, 낄끼빠빠(낄데 끼고 빠질데 빠져라)를 못해 눈치 없는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 모습 만으로 사람을 도식화 하거나 정형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인생의 한 단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겉모습이 아니라 속모습으로 사람을 대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나를 오래 기다려 주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보배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빚어 나가고 있는 사람을 우리 선입견으로 재단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비쳐 질 인상도 책임을 지면 좋겠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의 동기와 내막을 들여다 볼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해 주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 보였던 겉모습만을 보고 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 그림이 평생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긍정적인 자세와 친절한 태도, 따뜻한 표정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은 인간관계 뿐 아니라 복음전파에 큰 유익이 됩니다. 내가 지금 다른 사람이 오해할 만한 어떤 상황 속에 있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노출하여 잘못된 선입관을 갖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대하여는 겉모습으로 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 내 자신에 대하여는 비쳐 질 인상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것, 이 두가지 모두 중요한 인생의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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