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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6-16 16:34 수정일: 13-06-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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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 (2013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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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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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몸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놀라움을 느낍니다.
수술직후 이전보다 두 배나 부은 무릎과 5도도 굽힐 수 없었던 무릎이 어떤 처방약 하나 먹는 것 없음에도 날이 지나가면서 저절로 회복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몸의 재생능력은 하나님의 오묘한 작품입니다.
기계가 고장나면 부속품을 새로 끼우거나 수리합니다.
그러면 수리한 그 형태가 최상입니다.
더 이상 스스로 더 좋아지거나 재생되는 법이 없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닳아지거나 낡아집니다.
몸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치료후 외부형태로만 보면 오히려 더 망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통증과 상처가 점점 아물면서 이전처럼, 혹은 이전보다 더 튼튼하게 몸이 재생되는 것을 봅니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감사의 연속이었습니다.
아픈 부위가 정상적으로 제자리로 돌아가는데는 많은 지체가 함께 협력하였습니다.
아픈 곳은 오른쪽 무릎인데 힘을 쓰는 것은 이곳을 제외한 몸의 모든 다른 지체들이었습니다.
의자에 앉거나 설 때, 침대에 눕거나 일어날 때 제일 많이 힘써준 지체는 양 팔과 손목 그리고 팔꿈치였습니다.
이 기관들이 힘써 주지 않았더라면 앉고 일어서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했습니다.
걸어다닐 때 오른 다리가 받아야 할 힘을 고스란히 넘겨받아 지탱해 준 지체는 왼 다리였습니다.
서 있을 때 뿐 아니라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에도 오른다리를 위로 올려 놓을 수 있도록 힘과 균형을 언제나 잡아주었습니다.
오른쪽 다리가 조금씩 바닥을 지탱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종아리와 허벅지에 단단한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운데 있는 무릎을 보호하느라 평소보다 훨씬 더 큰 수고를 두 부위가 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수술 후 소화기능이 떨어지니 입은 평소보다 열배는 천천히 음식물을 씹어 넘기는 인내를 발휘합니다.
이런 지체들의 협력을 보면서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몸으로 비유한 이유가 자연스럽게 와 닿았습니다.
몸의 각 지체는 하나였습니다.
한 몸이 아프면 전체가 아픈거였습니다.
불편한 한 지체가 있으면 모든 지체가 즉시 협력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이유도 설명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몸이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평소보다 더 한 수고를 기꺼이 감당합니다.
한 지체가 다시 정상을 찾기까지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지체가 한 몫을 감당해내고 있었습니다.
아픈 지체를 위해 기꺼이 엑스트라의 수고를 하였는데 지나고보니 자기에게 유익입니다.
힘을 더 쓰면서 근육이 붙고 튼튼해졌습니다.
평소에 운동이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자가진단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빨리 먹었던 좋지 않은 습관도 발견합니다.
무엇보다 한군데가 아프면 몸 전체가 아프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더 진한 가족애로 한 몸이 됩니다.
역경은 우리를 성숙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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