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리석게도
하나님의 숱한 메시지에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선 시시때때로 제게 깃발을 흔들어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나의 고난을 통해서
아들의 고통을 통해서
이웃의 아픔을 통해서
또는
예기치 않은 성과를 통해서
우연한 전화 한 통을 통해서
때로는 스치는 바람결을 통해서 ...목장과 교회를 통해서 많은 깃발을 흔들어 보이셨지만
저는 응답하지 못 합니다.
가끔 지나간 후에야
< 하나님께서 그것을 알려 주시려 하셨구나 > 를 아주 가끔 깨달을 뿐 입니다.
그때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울컥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없이 응답만을 요구합니다.
해달라.
들어 달라. 알아 달라. 답을 달라...이루어 달라..응답해 달라..
내 기도는 요구의 메뉴들인 것 같습니다.
이미 숱한 깃발로 내게 알려 주셨을지도 모를...것들에 대해서..

이제 저도 응답을 하려고 합니다.
밧줄을 부두에 매고
줄을 당겨 배를 부두에 닿게 하듯
하나님 편으로 가까이 가서 
그 음성을 들으려 합니다.
내게 흔들어 보이시는 깃발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합니다. 그 안에 답이 있을테니까요..

주님 !
이 순간에도
저의 이런 마음을 알아 달라 요구하는 저의 어리석음을 아시는지요..

그러나 주님 ! 이제 저도 주님의 언어에 응답하려 귀 기울이겠습니다...기도를 통해서.

지난 해도 함께 하신 주님
2016도 함께 하실 주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