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하나 첨부하느라 답변 글로 적습니다

아!! 그날은 3박자였습니다
1박자: 음식이 예고된 그대로에 추가까지 있어서 모두들 행복한 식탁의 교제였습니다. 푸짐한 코다리의 매콤함부터, 곤드래 나물밥에 갖가지로 한 상 가득 푸짐한 식탁앞에 다들 너무 일찍 채워지는 자신의 위의 크기를 원망하면서도 옛날맛 그대로의 음식을 맘껏 즐겼으며, 참고로 저는 다음날 출근하는데 도시락 반찬에 묵은지를 싸갖고 오는 바람에 다음날까지 만끽하는 행복의 연속이었습니다

2박자: 운치, 그 멋이었습니다. 사실 목녀를 통해, 정태남 자매님이 이화에 월백하고가 있으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다고 해서, 미리 준비를 했던차였습니다. 비록 며칠 연속의 비로 인해, 한껏 몽우리가 부푼 매화꽃이 차마 피지는 못했지만, 저녁 어스름의 이상한 밝은 빛이 창 밖에 스미는 가운데 읆조리는 시조 한 가락에, 정태남 자매님의 작은아들 종화의 환상적인 어쿠스틱 키타 연주는 아 어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멋진 어우러짐이었습니다. 처음 연주한다는 마라나타의 연주가 심금을 울렸습니다

3박자: 은혜였습니다. 이런 모든 것 가운데 서로의 나눔으로부터 묻어 나오는 은혜와 기쁨, 감동들이 어우러지는 봄밤은, 내리는 비처럼 하염없이 하염없이 촉촉히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고, 머지 않아 돋아날 새순의 밑자락을 적셔내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한장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