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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8-01 10:49 수정일: 13-08-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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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만의 Road Trip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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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향옥
 조회 : 4,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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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묘미가 있습니다.
지난 월-화 다섯명이 승용차 한대로 씨애틀, 포들랜드, 캐논 비치 등을 돌고 왔습니다.
워낙 우리들이 GPS와 친하지 않은 탓인지, 아님 전반적으로 기계 다루고 만지는데 취미가 덜 한 탓인지 입력할 때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은 물론, 나가야 할 곳을 지나치거나 조금 일찍 나가는 것은 기본, 정말 어쩔 수 없어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뒤로 빠꾸하는 불상사까지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줌마 특유의 배짱이었을까요? 그래도 그 혼잡한 씨애틀 중심가와 포틀랜드 도심지를 비롯해 한적한 주변의 관광지까지 목표로 한 모든 곳은 빠짐없이 다 들렀다 왔답니다.
에피스드 #1
출발하면서부터 냄새에 민감한 박순화 자매님이 차안에 꼬리꼬리한 짱아치 냄새가 난다고 감지, 겨우 밖의 공기로 차안 공기를 순환해 가며 끼니때마다 문제의 짱아치를 다 먹어 없애기로 했지만 첫날 저녁이후 남은 양을 모두 쓰레기에 넣어 불쌍한 짱아치를 처리했답니다. 그런데 샤워하고 옷 갈아 입으려는 저희 막내 지현이의 가방과 옷에서 묻어나온 짱아치 국물은 작은 용기에 담아 아이스박스안에 넣어 두었으면서도 온갖 구박을 받아온 문제의 짱아치로는 설명할 수 없었기에 차 트렁크 바닥을 조사한 결과 그 전날 교회에서 야외 친교를 위해 반찬을 나르던 중 그 짱아치 용기가 넘어져 흘려진 국물인 것을 발견, 물 뿌려 수건으로 문질러가며 트렁크 바닥 청소하기 작전에 나섰습니다. 아! 하필이면 냄새에 민감한, 그것도 VIP의 차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그나마 이번 여행으로 인해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함께 닦아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요.
에피소드 #2
침대 두개씩 있는 방 둘을 예약해서 들어갔는데 방 하나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가서 얘기했더니 침대 하나씩 있는 방 둘로 바꿔주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독방 둘이 생겨서 그럼 누가 그 독방을 쓸 것인지 가위 바위 보로 정해가며 예민한 사람에게 편히 쉴 수 있는 독방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에피소드 #3
광활 한 땅, 하나님의 창조하신 대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며 휘젓고 다닐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가다가 블루베리, 체리 유픽이 있어서 차 돌려 들어가 딸 수 있었던 것은 여자들 만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차 안에서 블루베리를 강냉이 먹듯 먹을 수 있는 것을 한국에 자랑해야 겠다는 우리의 VIP의 행복한 멘트가 짧지만 아주 길~었던 우리 여행의 진수였답니다.
PS: 내일 저녁 합동목장에 조금 일찍 나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친교실 셋업도 해야하고 7시 정작에 식사 시작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15분전쯤에 도착해 주셔야 시간 낭비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밥과 음식을 가져오시는 분들, 늦지 않도록 해 주시고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의 Care는 지현이와 친구가 맡기로 했습니다. 교회 본당을 못 써서 친교실에서 바로 간증시간 갖도록 해야 한답니다. 좋은 시간 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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