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시간속에 지나쳐 버리는 계절의 즐거움을

목자님을 통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어느새 가을이 오고, 또 비가 내립니다.

비, 비, 비......즐겁게 맞이하고 싶은데.....요거이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누구는 스키를 기대하며 잔뜩 부풀어 있고,

또 누구는 아이들과 함께 방콕에 가야 하는 현실에 위축되어 있고,

여러분은 어떻게 맞이하고 있으신가요?

늘 더운 아프리카서 살다 캐나다의 보슬보슬 비가 상큼하다고 한이년간 즐겼었다.은총받은 나란 비도 이쁘게 온다고 ㅎㅎㅎ. 그리곤 그후로 부터 올여름의 한국의 삼개월의 방문 전까지 우울증 요인이라며 그 비도 청승맞게 온다 몸서릴 치곤했다.
한국 머문동안 어찌나 날이 덥던지 비오는 날일수록 고마워했었다. 노상 여서 맞던비라 새삼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그 비가 물난리를 낸곳도 많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비만오면 혀를 차곤했다. 난 소리내서 그비를 반겨줄수 없었다.
자랄적 겨울 스포츠는 우리집 형편으론 사치였고 먼나라 이야기였다. 나이가 들고 전반적인 나라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나도 스키도 보드도 접하게 되었다. 나름 시원하게 내려오는 묘미가 있음도 느꼈다. 겨울이면 아들을 보드타러 보낸다. 고맙게도 아이들에겐 연회원비가 육십여달러인 리조트가 있어 아들에게 생색을 내며 기회될때 즐기라하면서.  나도 아들도 막상 여건이 되는데도 그리 행복하진 않다. ㅋㅋㅋ 궁색한 변명이지만 추운곳 일부러 찾아가서 옷 번거롭게 입고 나서야 하는 겨울스포츠가 달갑지 안다는 것이다.
늘 모든것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것을 나이가 들수록 그이치가 시작이고 끝이라는 생각이 강해진다.빨리그이치를 내것으로 만들수 있다면 우리의 세상은 더 행복하고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히니님이 인간에게 Free Will을 주셨기에 그 방대한 마음의 바다에서  그 주어진  Free Will 의 진정한 파워를 아깝게 놓칠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종교라는 동아줄을 잡고 있음에 그 넓은, 그러나 실제론 진정한것은 단하나라는걸 다시 깨닫게 될수있어 감사하게 됩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쓰다보니 반말로 시작한 글이 되었습니다. 마음 변할까 수정 안하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곳의 여름은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지요...
태어난 곳이 아님에도 이곳에 살고 있음을
축복이라 여길만큼 아름다운 여름...

그러나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또 연이어 비가 내리고...또 내리고...
그 좋은 여름은 가 버렸다고 알려주려는 것인지...
가을이라고 뇌리에 박아주기라도 하듯이
가을은 비를 부르고 또 부릅니다.

이곳의 여름이 얼마나 좋은지를
역설적으로 가을이 말해주는 듯도 합니다.
우기인 이 가을마저도 없다면 이곳은 정말
천국에 가까운 날씨가 아닌지...

가을은 지나간 생각을 다시 하게 합니다.
생각 하나가 잠시 머리속에서 멈춰 서 있습니다.
가슴에선 생각이 떠나지 않지만
머리로 생각을 정리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가을비가 차분하게 내립니다.

가로등 빛에 반사되어 내리는 가을비의 반짝임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았던 바빴던 일상을 밤새 씻어내기라도 하듯

그저 조용히 내립니다.

이 밤, 그저 숨을 죽이며 비 오는 소리를 들어 봅니다.

그저 조용히 창밖을 응시하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가을이 오고 비가오면 제 일도 조금 힘들어집니다.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밖으로 나갈지 gym으로 갈지 결정해야하고 밖에 나갈경우 외투에 muddy buddies, 장화, 모자를 모두 챙겨 입혀야 하니까요. 그동안 편하게 모자하나 씌우고 나갈 때와 비교하면 말이죠.
오늘 오후 해가 반짝 빛날 때, 지난 비로 인해 햇빛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남다른 기쁨도 누릴수 있는 것이 이곳에 사는 우리 모두의 특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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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 그리고 겨울, 밤을 지키기에 힘겨운 계절이 다가오는군요.
그 속에서 영롱히 건져 올릴 시상이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두툼한 옷 꼭 껴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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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바라보는 시각이 목자님의 시를 통해
새롭게 바라봐 집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비 비 비 내리고 또내리고

  어짜피 올바에는 피할수 없다면야

  즐겨야지요 눈으로 즐기고 소리로  느끼다보면

  마음 저깊은 곳에 어느덧 잔잔한 호수가 생겨납니다

항상 시인은 우리 보다 많은 감각과 눈을 가졌나 봅니다.

조그만 변화에서 큰 것을 찾아 내시고...

이제 가을입니다.

밴쿠버를 떠나보면 여기가 얼마나 좋은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고향과는 좀 다른 의미에서.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을 겁니다.

요즘 시대는 청소년들 조차,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말을 합니다.
또 한 계절, 한 해가 역시 지나갑니다.
언젠가는 지나가지 않을 때가 오겠지요.

지금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까지 왔는지? 때때로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만 보고 가다보면 그마저 잊고 삽니다. 건강 검진 못하고 살듯이

앞길이 마구 달릴 수 있는 만큼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낭떨어지로 떨어질까봐.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군요.
좀 더 조급해져야 하는 건지,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애매한 시절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