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제가 한국에서 애들을 가르칠때 중 1 국어책에 나와있던 시 인데 요즘 집에서
사람들을 못 만나니까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3월 중순 갑자기 코로나로 교회를 못 나가게 되었죠.
어, 이거 뭐지?
한번도 이렇게 교회를 강제로 못나가 본적이 없었는데...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그런데, 우리 아이들을 못 만나게 되니까
아이고, 애들 머리좀 더 쓰다듬어줄것을
아이고, 애들 간식좀 더 맛난거 먹였을것을
아이고, 애들 이야기좀 더 들어줄것을
아이고, 우리 어머니들하고 이야기좀 많이 했었을것을,
것을, 것을, 것을,
그날 예배가 마지막이었다니, 그날의 아이들 얼굴이 머리에 선합니다.
그래도 이번 코로나로 집에 머물며 갑자기 너무 한가해져버린 시간을 통해
제가 주일학교 교사 20년만에 제 적성을 확실히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동부 교사에 적성이 맞는거 같더라구요. ㅋㅋㅋ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났는데,
지금은 조금씩이라도 상황이 더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언제쯤 아이들을 만나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주마다 아이들 예배를 도와 제 2의 교사로 애써주시는 우리 사랑의 교회 부모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그럼 우리 다시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하루하루 더 많이 귀 기울이며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 보아요
아이들과의 24시간은 쉽진 않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