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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2-25 20:22  수정일: 18-02-25 20:22
평창올림픽 단상 (2018년 2월 25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6,359  
평창올림픽이 잘 끝났습니다. 남북한 단일팀구성과 북한고위직 방문 등 정치적견해 차이로 인한 팽팽한 기싸움이 있었지만, 올림픽 자체로는 훌륭하게 잘 치루어 낸 것 같습니다. 88올림픽이 그러했듯 이번 동계올림픽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층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국은 전체메달 17개를 획득하여 종합순위 7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메달 숫자로는 역대최고의 성적이라고 합니다. 올림픽경기는 공식적인 순위를 매기지 않기때문에 각 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메달숫자에 의해 순위를 매기는 나라도 있고 한국같은 나라는 메달색깔에 의해 순위를 매깁니다. 한국은 금메달을 많이 따는 나라여서 그런지 메달숫자로는 중위권인데 메달색깔로는 항상 10위안에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것은 이번에 한국의 기준대로라면 종합 7위인데, 메달숫자로 매기는 기준을 적용하면 오히려 한계단 올라 선 6위가 됩니다. 아마 메달숫자로도 당당히 상위권에 랭크 된 첫번째 올림픽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 인재가 많고 잠재력이 풍부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큰 이벤트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생성되기 마련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피어났습니다. 기사를 보니 이상화선수와 이승훈선수의 금메달 도전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고 한국 메달밭인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았습니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이었던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스노보드에서 깜짝 메달을 획득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스타는 여자 컬링팀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럽과 북미의 강호들을 모두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안경 선배’, ‘영미~~~’라는 국민 유행어를 만들어내었고 외신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팀이 되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느낀것은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금메달에만 집착하던 모습은 거의 사라졌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바람직한 사고와 가치관의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자 팀추월 팀의 두 선수는 어마어마한 비판에 직면했던 것 같습니다. 실수라고 보기에는 석연치않은 동료선수에 대한 따돌림과 경기직후에 가진 인터뷰가 많은 국민의 울분을 자아냈습니다. 이 경기전까지만 해도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던 김보름선수는 한 순간에 이미지가 나락으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사실 인터뷰에서만이라도 뒤에 처진 선수를 미처 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다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몇 마디의 말 속에 동료선수를 감싸기보다 힐난하는 표현은 화약고에 불을 지른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올림픽이라는 이벤트가 끝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선수들이 생겨났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명성이 무너져버린 선수도 생겨났습니다. 본인은 물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입니다. 하루 앞 일, 아니 일 분 앞을 모르는것이 우리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에 표현되는 내 모습 하나가 예상하지 못하는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의 그 중요한 ‘순간’은, 우리의 평소의 ‘삶’에서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감동을 흘러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서는 자연스러운 영성과 생활화 된 헌신을 날마다 연습해야 합니다. 목장을 통해 우리가 끊임없이 섬김을 배우고 훈련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순간이 모여 삶이 되고, 그 삶에서 인생의 가장 클라이맥스가 될 수도 있는 ‘순간’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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