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18-05-20 19:55 수정일: 18-05-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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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유연성 (2018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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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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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초기에 우리교회를 방문한 분 가운데 연세가 드신 어르신부부가 계셨습니다. 찬송도 곧잘 부르시고 안수기도도 부탁하시고 하는 것으로 보아 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지않는 분들을 섬기고 전도하는 우리교회의 취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당신들을 더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섬기실 것을 권하고 보내드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빅토리아에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의 부모님이셨습니다. 미리 말씀하셨더라면 그런 실례는 범하지 않았을 터인데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 목회자 컨퍼런스에 갔더니 빅토리아 목사님께서 밴쿠버사랑의교회는 휴스턴서울교회보다 수평이동을 철저히 막는 원칙적인 교회라고 웃으면서 소문을 내고 계셨습니다.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교회가 가정교회 정신을 굳게 잡은 교회로 세워진 것은 원칙들이 지켜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신자 등록을 거부하는 원칙, 목장에 반드시 소속되어야 하는 원칙, 목장의 목사는 목자라는 위임의 원칙, 등록,영접,침례등은 자원해야 하는 선택의 원칙, 목장에서는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하는 식구의 원칙, 교회사역의 기본은 생명의삶 수강인 원칙 등이 우리가 지켜오고 있는 큰 원칙들입니다.
모든 원칙에는 예외사항이 있듯이, 기신자라도 단기로 밴쿠버에 머무르는 분, 우리교회 연고가 있어 오신 분, 한인교회를 일 년 이상 출석하지 않고 있거나 캐톨릭배경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등록을 받습니다. 가정교회의 정신이 좋아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 해 보고 싶은 분들 가운데서도 스스로 등록헌신을 하면 조건부 등록을 허락하기도 합니다. 삶공부 수강인원이 다섯명 이상이 되어야 개강한다거나 삶공부는 주 중 저녁에 하는 원칙들은 수강자들의 유익을 위해 세운 원칙들입니다. 그래서 아주 예외적으로 이 원칙보다 수강자들의 유익이 우선된다고 판단되면 예외를 적용하기도 합니다.
혹시 담임목사가 원칙의 유연성을 발휘하더라도 걱정하지 말기 바랍니다. 원칙이 율법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지 우리가 지켜 온 소중한 원칙들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의 기준은 영혼구원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제자로 만들어지는 데 도움이 되는가, 이 두 가지입니다.
신약교회를 회복하고자 하는 가정교회 정신을 붙들고 있고, 목장과 교회와 삶공부의 세 축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바른 원칙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소중한 틀 안에서 섬김안에 구원이 있다는 말씀 붙잡고 한 영혼을 살리며 한 사람을 세우는 일에 집중해 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교회가 지향하는 비전이요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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