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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9-23 15:52  수정일: 18-09-23 15:52
밥 짓는 수고와 기쁨 (2018년 9월 23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782  
매 주 목장을 오픈하여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하는 교회들이 제일 먼저 겁을 먹는 것이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게 되면 또 하게 됩니다. 한 3년 정도가 지나게 되면 매 주 밥 하는 문제는 큰 이슈가 되지 않는 것을 봅니다. 힘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밥의 힘을 느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같이 먹을 때 비로소 식구라는 정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밥을 하는 목녀들에게는 이런 자부심과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밥을 통해 vip가 목장에 오게되고, 이 밥을 통해 vip가 영접에 이르게 되고, 이 밥을 통해 목장식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게 되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 말입니다. 그래서 매 주 금요일만 되면 밥 짓는 손길이 바빠지고, 목장을 마치자마자 다음 목장 밥을 구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목녀들은 목장식구가 자신의 집을 오픈하여 목장모임을 열어 줄 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자신의 수고가 덜어지는 기쁨이라기보다 섬김을 실천하는 목원의 성숙한 모습 때문입니다. 집을 오픈할 환경이 안되더라도 목장 올 때 작은 간식 하나라도 들고 온다든지, 준비한 밥상을 맛있게 먹고 진심어린 리액션을 표현하는 것도 큰 기쁨을 가져줍니다.

저는 담임목사로서 목녀들의 밥짓는 수고를 최소한으로 줄여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외부 행사들을 맡지 않으려 하거나, 꼭 맡을 경우에는 교회에 요청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섬기려 애 써 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피치 못하게 섬겨야 할 때가 생겨납니다. 특별히 요즘 밥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주 밀알 섬김으로부터 이번주 캐나다한인침례교 총회 식사섬김, 그리고 친교당번을 보니 오늘 추석전체친교, 두 주 후에는 추수감사절 전체친교가 있네요. 외부섬김과 교회친교와 더불어 목장을 준비하려면 목녀님들이 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한것은 목장식구들이 이러한 목녀님들의 수고를 잘 알고, 고마워하며, 적극적으로 도우려 애쓴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 목장숫자가 많지 않아 친교당번이 빨리 돌아오는 편입니다. 성도님들 가운데 가정의 특별한 이벤트나 절기를 맞이하여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친교당번을 자원하여 섬겨주는 것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울 일이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봐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밥 짓는 일이 일이 아니라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섬김의 기쁨, 동역의 기쁨, 상급의 기쁨이 될 때 밥을 통한 아름다운 역사들이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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