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7-18 18:15 수정일: 20-07-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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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총평 (2020년 7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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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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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 온라인예배를 마치고 나면 아버지에게서 전화나 문자가 옵니다. 예배 소감을 저에게 전달해 주시기 위함입니다. 제 설교 뿐 아니라 찬양, 기도, 간증, 헌신송까지 예배 전반에 걸쳐 느끼셨던 소감을 전달 해 주십니다. 그 시간이 저에게 참 유익합니다.
지난 주 ‘울고 웃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설교 총평도 간단히 보내 주셨습니다.
“총평: 귀로 듣는 교훈보다 심령에 감동을 주는데 은혜 되었다. 예레미야는 가나안 타락과는 직접으로 관련이 없고 바벨론 포로 당시 회개와 회복을 선포한 눈물의 선지자로 알려진 자이다. 자기 PR에 능숙한 표현은 타고난 것 같다.”
총평의 99%는 격려입니다. “성경구절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었다”, “교리적인 부분을 실제적인 삶의 부분으로 예시 해 주는 것이 참 좋았다”, “헌신송이 설교와 꼭 맞는 곡이었다”, “어려운 본문을 알아듣기 쉽게 잘 풀어 주는 것은 탁월한 은사다”…
그리고 나서 1%는 해 주고 싶은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아마 이 1%가 실제 해 주고 싶은 99%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 딱 끊었으면 좋았는데 결론에 설명이 반복되었다”, “다윗 이야기에 물맷돌 스토리가 빠져서 아쉬웠다”, “이렇게 하라는 지시보다 이렇게 이루셨다는 감사로 끝냈으면 어땠을까?”, “단에서는 절대 개인적 정치색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예배 후 전달 받는 이 소감들이 저는 참 좋습니다. 아버지에게 칭찬받는 것 같아서 좋고, 부족한 부분을 예리하게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느 주일에는 총평이 오지 않길래 궁금했는데, 아무리 아버지지만 아들 목사의 설교 총평을 하는 것이 선을 넘는 건 아닐지, 괜히 감정을 상하게 하진 않을지 하는 마음이 들어 보내지 않으셨답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고, 오히려 저에게 큰 격려와 도움이 되니 멈추지 마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목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자연스럽게 이 길로 들어서게 된 이유는, 아버지의 목회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평생 목회를 은퇴하시고, 아들 목사를 위해 매 주 진심어린 목회적 조언을 해 주시는 아버지 목사님이 곁에 계시다는 것이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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