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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4-03 19:30 수정일: 21-04-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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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2021년 4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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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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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매 년 부활절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올 해 3주기를 맞이하여 아버지는 하나님께 그렇게 기도 드리셨다고 합니다. “하나님, 아내 3주기 날 저도 데려가 주세요” 그런데 하나님이 아무 대답이 없으시답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ㅅ성격의 아버지시지만 아내를 떠나 보내고 홀로 지낸 지난 삼 년의 세월이 결코 쉽지만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하루가 길고 외롭다고도 하셨습니다.
고인의 추모는 3년까지라고 하시면서 올 해를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기리는 날로 하고 다음 해부터는 따로 지킬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올 해가 바로 어머니가 영광스러운 천국에 입성한 3년째이니 최고로 기쁘게 어머니를 기리고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 유골이 뿌려진 공원에 찾아가 함께 그리움을 달래고 천국의 소망을 나누며 행복하게 어머니 추모 3주기를 보냈습니다.
3년 전 어머니가 호스피스로 옮겨 지신 다음 주간 어느 새벽기도 때 신비로운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의 선교 여정이 환상처럼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 그 길고 험한 여정을 온갖 고난 당하며 다니는 바울의 모습이 생생하게 제 앞에 보였습니다. 그 행적을 따라가면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제 안에 밀려왔습니다. “저 분이 정말 저 길을 다녔고, 매를 맞았고, 풍랑을 만났고, 감옥에 갇혔구나. 왜 그랬을까? 아하, 저 분이 정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구나!” 그리고선 제 입에선 쉼없이 “주님 부활하셨습니다”라는 고백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날 밤 호스피스에서 어머니와 함께 밤을 보내며 제가 경험한 바울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그리고선 어머니께 그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어머니, 부활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그 날 새벽 어머니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매 해 부활절이 되면 그래서 설레고 좋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나와 어머니의 부활이고, 우리 모두의 부활인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는 마지막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마지막은 잔치입니다. 승리입니다. 천국입니다. 죽음은 단지 영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이 모든 일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주님 다시 사셨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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