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부 여름성경학교(VBS)가 잘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가지는 행사인데다 교회건물 사용 문제 등으로 하루만 치르게 된 것이 아까울만큼 은혜롭고 알 찬 시간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나의 사랑하는 교회와 연합으로 가진 VBS였지만 알음알음 연결 된 다른 교회 자녀들도 참석하게 되면서 약 40여명의 아이들과 20여명의 봉사자가 섬기게 된 규모 있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랑의교회 자녀들에게 뭔가 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일이 점점 커지면서 두려움도 있었고 내적갈등도 생겼지만 이를 통해 주신 은혜가 너무 컸다는 전도사님의 고백처럼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공동체에 주신 은혜가 큽니다.
봉사자들이 수차례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를 짜내고, 역할을 분담하고, 기도하며 하나씩 완성해 나갔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일사분란하게 주어 진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내심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보통 여름성경학교 전체 주제와 세부 프로그램은 각 교단에서 매 년 제공됩니다. 올 해 우리교회 VBS 주제는 JESUS IS MY SUPERHERO입니다. 당일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찬양과 율동, 말씀과 주제 영상, 그리고 각 station 별로 진행 된 액티비티가 주제를 기가 막히게 관통하는 것을 보면서 올 해 제공 된 VBS Kit이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간사님께 이렇게 좋은 VBS 세트를 어디에서 구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간사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선 “목사님, 이것 우리가 다 손수 제작한 거예요!!”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포스터, 데코레이션, 액티비티, 찬양율동, 주제영상, 설교내용까지 모두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낸 작품이었습니다.
진심 놀랐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여름성경학교 세대로 자라났고, 오랜 동안 성경학교를 인도해 본 사역자라서 성경학교 재료에 대해 웬만큼 아는데, 이렇게 잘 만들어진 kit이 우리 안에서 직접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만큼 놀라웠습니다. 정말 판권을 받고 팔아도 손색 없는 작품입니다. 간사님과 전도사님의 노고가 얼마나 녹아들어 갔을지를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탁월한 재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성도들과 사역을 나눌 줄 알며 겸손함으로 섬기는 두 분과 함께 함이 축복입니다.
힘 다해 섬겨 준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시간과 체력과 물질을 드린 귀한 희생의 섬김에 하늘복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일의 완성 뿐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하나되는 기쁨을 누리신 것 같아 더욱 감사합니다.
작년에 바자회, VIP 초청잔치, 가을운동회에 이어 올 해 VBS까지 우리의 잠재력이 한껏 발산되는 귀한 시간들을 통해 우리 공동체가 더욱 단단해지고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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