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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6-13 21:02 수정일: 26-06-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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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고백 (2026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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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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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엉뚱한 생각을 해 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교회를 떠나게 되었을 때 누구에게 맡겨야 안심일까 라고 생각하며 주위에 생각나는 목사님들을 대입해 봅니다. 그런데 마음놓고 턱 맡길만한 데가 의외로 없어서 놀라게 됩니다. 오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떠오르는 목사님들이 나빠서가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이 분은 이래서 마음이 안 놓이고 저 분은 저래서 마음이 안 놓이는 겁니다. 몇 번 이런 상상을 해 보다가 항상 결론은 "아무데도 못보내" 하며 혼자 마음을 접습니다^^.
사랑의교회에서 목회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성도님들이 참 좋습니다. 우리 교회 예배가 제일 은혜롭습니다. 저의 이런 사랑(혹은 짝사랑^^)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스스로 돌아보면 '진심'인 것 같습니다. 어느 한 순간도 교회를 내 목회의 야망으로 생각했던 적이 없습니다. 성도님들을 사역의 도구로 여겼던 적도 없습니다. 언제나 진심으로 성도님 한분 한분을 대하려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전할 때도 진심을 담아 전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성도님들도 언제나 소중하고 이쁜 존재였습니다.
이 마음은 오랜 시간 기도를 통해 축적되어 온 것 같습니다.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는 것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들어갑니다. 기도제목의 응답여부와 상관 없이 끊을 수 없는 정이 제 안에 쌓이고 있었습니다. 가끔 우리교회를 다니다가 떠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내는 '자기 복을 찼다'라는 표현을 저에게만 합니다. 이제부터는 저의 마음이 담긴 기도를 그 분들이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서일 것입니다.
한 번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맡길 때, 제 가까이 있는 목사님들이 아니라 가정교회 목사님들을 대입하여 생각 해 보았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대입하는 족족 다 흡족한 겁니다. 초록은 동색이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냥 안심이 되고 마음이 편했습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이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우리 가정교회 목회자들이 모일때마다 점검하고 되새기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 VIP에 목숨 거는 교회, 교회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는 목회, 이와 같은 마음들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마음은 하루 아침에 생긴 마음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진심을 담아 아버지의 마음을 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진심을 담아 신앙생활 하고 사역하는 마음은 뭔가 다른 것 같습니다. 진실된 성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며 약속을 지키고 맡은 일들을 책임감 있게 해 냅니다. 삶과 사역에서 진실된 모습으로 사는 것을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런 공동체에 속한 것은 축복입니다. 사랑의 교회가 그런 곳이라 저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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